이사를 하고, 갑작스럽게 방콕에 오게 됐다.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여행 직전까지 가서야 날짜가 픽스 됐고, 어쩌다보니 한국에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 날짜도 바꿨다. 이번 여행은 그동안 모아둔 마일리지를 털어보기로 했다. 왕복 모두 프레스티지로 결제했고, 유류세 인상 직전에 발권해뒀다.
방콕을 향해
방콕까지 가는 프레스티지석은 35000 마일리지. 가성비는 별로지만, 이미 안 쓰고 모아둔 마일리지가 20만이 넘어서 그냥 썼다.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먹은 것들. 방콕행 게이트를 가다가 노을이 예뻐서 찍었다. 인천공항은 서해쪽이라 확실히 노을빛이 아름답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해질녘 노을. 완전히 누울 수 있게 설계된 만큼 나에게는 엄청 넓고 넉넉한 좌석이었다. 기내식은 스테이크로. 듣던 것처럼 맛 없는 스테이크... 내가 지금 순대를 먹는건지 뭔지. 커피 달라고 해서 하겐다즈에 부어서 셀프 아포가토를 해먹었다.
방콕, 도착 후
첫 숙소는 그랜드 머큐어 아트리움 방콕. 이거 치울 때 마다 느끼는데 환영해주는 건 고맙지만 결국 자려면 투숙객이 직접 치워야 하잖아... 치울 때 마다 많은 생각이 든다 --; 이그제큐티브 층을 받았고, 라운지를 이용해봤다. 해피아워가 아닐 때는 간단한 다과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라운지 타임. 다음 날, 샤워기 이슈로 방을 바꿨다. 뷰 차이도 한 몫 한다. 바꾸기 전 방은 완전 생판 공사장 뷰였다. 바꾼 방은 좀 더 멋진 도시 뷰로 바뀜.
플래티넘 쇼핑몰
이렇다 할 계획 없이 무작정 방콕에 와서, 뭘 해야할까 고민했는데 마침 할 일이 생겼다. 테무에서 3년전에 산 가방끈이 호텔에 오자마자 뚝, 하고 끊어진 것이다. 심지어 평소에 들고 다니던 짐톰슨 백도 놓고 왔지 뭔가. 그래서 근처에 가방을 팔 만한 쇼핑몰을 찾아 플래티넘 쇼핑몰로 향했다.
그랩을 타고, 바깥 풍경을 찍는다. 플래티넘 쇼핑몰은 한국의 동대문 시장을 떠올리게 한다. 쇼핑을 마치고 바깥에 진열된 노점상들을 본다. 동생이 정말 좋아하는 카페인 애프터 유 보기만 해도 화려한 망고와 수박, 여기서 결국 땡모반을 사먹었다. 마사지 받으러 가는 길. watergate 라는 마사지샵에 다녀왔다. 마사지 받고 나오자마자 고양이가 문 앞에 있어서 천국에 온 줄 알았다. 호텔로 돌아와 망고 스티키 라이스와 메론을 먹으며 방콕의 밤을 알차게 즐겼다.